방황과 연단의 차이
강윤구 목사
방황과 연단의 차이는 고난의 자리에서 갖는 성도의 태도의 차이에서 나온다. 방황하는 성도는 고난을 감지할 때 불평을 내뱉는 일로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연단 가운데 있는 성도는 고난 속에 있음을 깨달을 때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믿고 감사함으로 반응하는 사람이다. 즉 상황이 다른 게 아니라 그 상황에 대응하는 태도의 차이인 것이다.
사실 가장 손쉬운 방법치고 유익한 경우는 많지 않은 법이다. 방황이 그렇고 불평이 그렇다. 그냥 느껴지는 대로 맘 가는 대로 내버려두면 되기 때문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짜증날 때 짜증내고 힘들 때 포기하는 일은 고난 속에 방황하는 사람의 언어이고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방황하는 사람들의 입을 보면 그의 인생의 지난 시간까지 볼 수 있다.
2014년이라는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성장을 위해 예비하셨던 연단의 자리가 보인다. 감사의 마음으로 그 고난의 시간을 믿음과 인내로 채웠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상황이 나를 차지하도록 내버려두었던 시간은 그저 방황의 시간으로 남아버린 것 같다.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2015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이기적인 탕자의 방황 중에도 아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인내와 사랑처럼 하나님 아버지는 언제나 기다려주시고 우리 스스로 십자가를 질 때까지 그 십자가를 붙잡아 주신다. 우리의 지난 시간이 방황의 시간이었든 연단의 시간이었든 내일의 시간엔 소망이 넘친다. 죄 중에 있는 피조물들에게 언제나 내일을 주셔서 믿음으로 소망을 품게 해주심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삶의 모습과 열매가 그 태도에 따라 달라지듯이 성도의 삶은 세상 사람들의 삶과 구별되어야 한다. 고난의 시간을 하나님께서 주셨다면 그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믿으며 그 고난의 시간에 감사하는 게 성도의 마땅한 태도일 것이다. 당연히 그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2014년의 성공과 실패로 많은 교훈을 얻었으니 하나님이 주시는 2015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을 감사의 태도로 채워간다면 남들이 불평하며 내팽개쳐버릴 것들도 하늘의 보화로 남게 되리라 믿는다.
2014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