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게 감염의 위험이 있지만, 이런 와중에 불평등의 모습은 또한 존재합니다.
일부 부자들은 자택 격리를 한다고 하면서 호화 주택에서, 혹은 유람선에서 격리 생활을 즐기고 있고, 당장 일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코로나 19를 피하지 못하고 여전히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어찌 생각하면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이기에 이 코로나 19를 피하지 못하고 여전히 현장에서 일들을 하셔야 하는 입장임을 잘 압니다. 그래서 어번교회 성도님들을 보면, 사도 바울이 말이 생각이 납니다.
고린도전서 1:26절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우리들을 택해서 분명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과 강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이 시국에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예수 안에 살면서 서로를 위한 배려와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어제 E 치과에서 작은 정성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E 치과에서 매년 추수감사절에 이 지역에 있는 교회들에게 감사의 떡을 전합니다.
저는 그저 E 치과가 병원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생각은 어제 일로 잘못되었다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회자와 교회를 걱정하면서 작은 선물과 헌금을 보냈습니다.
제가 받은 음식은 돼지고기(약 1kg 정도)였는데 불고기 양념을 해서 장로님 가정에 전달을 했습니다. 그리고 헌금은 내일 교회에 드리려고 합니다.
적은 금액이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리고 이 헌금이 저희 교회에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역 교회(어번, 몽고메리)에 전부 전해 진 것이라고 하면 E 치과 입장에서는 정말 적지 않은 금액임이 틀림 없습니다.
물론 의사이니 저희들 보다는 수입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수입이 많다고 해서, 부자라고 해서 모두 다른 이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생각하고 돕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이 분의 마음과 사랑이 더욱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E 치과 원장님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분에게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늘 중간에서 대신 일을 도와 주시는 한 성도님만 알 뿐입니다(물론 이 분도 제가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
이 분이 지역교회와 목회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제게 너무 크게 느껴져 이렇게 교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제가 E치과 원장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저희 교회 안에서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가 어렵지만, 서로가 서로를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에 어번교회 성도들이 서로 외롭지 않게 마음의 거리를 좁혀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세상의 강한자들을 부끄럽게 할 수 있습니다.
내일 종려주일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4월 12일)는 부활절입니다.
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어번교회 성도 가정에 부활의 영광의 빛이 환히 비추시기를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