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일꾼을 주님의 이름으로 파송하는 일은 가슴 벅찬 일이다. 우리 어번교회는 교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함께 섬기던 주님의 사람을 주님이 새로이 보내시는 선교지로 파송하게 되었다. 지난 20119월부터 우리교회를 섬겨오던 서영원 전도사, 구한나 사모, 그리고 희정이까지 세 명으로 구성된 주님의 가정을 텍사스의 플레이노로 보내게 된 것이다.


주님의 일꾼을 파송하는 일은 사람이 하나님의 일에 전적으로 뛰어들어가는 일이다. 물론 이 일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훈련 받던 주의 일꾼들이 주님이 부르신 곳으로 가게 된 것이라 그 자체가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목회자나 성도나 모두 연약한 인간이다 보니 헤어지는 일만큼은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다.  사람은 그 사람의 빈 자리를 통해 그 사람의 가치를 아는 법인데 우리 서영원 전도사님의 가정은 아직 교회를 개척할 선교지로 떠나지도 안았는데 벌써부터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 그가 사역하던 자리만 휑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까지 휑한 게 주님의 일이라 우리 모두 순종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파송 받는 사람은 그냥 임무를 부여 받고 일터로 나가는 사람과는 다르다. 그를 누가 왜 파송했느냐에 따라 그의 삶의 가치와 의미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의 이름으로 파송하는 주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셔서 친히 훈련시키시고 주님의 계획과 섭리에 따라 주님이 정하신 곳으로 보냄을 받는다는 점에서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구별된 사람인 것이다.


어느 누구의 아들이고 딸인 사람이 이제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내려놓게 하시고 주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별하시고 심지어 그의 이웃이었던 우리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파송하게 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주님의 일꾼으로 파송하는 자리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리인 것이다.


서영원 전도사의 가정을 파송하는 일은 우리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부활하신 주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제자 삼는 사명의 첫 열매를 수확하는 일인 동시에 수확한 열매들 중에서 가장 튼실한 열매를 다시 땅에 심는 일이다. 우리는 심지만 자라게 하시고 거두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아쉬움과 슬픈 마음은 합당하지 않다. 성도답게 주님의 사람을 파송하는 이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기뻐하자. 오직 주님께만 영광이 있으리라. 주님의 이름으로 파송되는 주님의 가정 가운데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