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5일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와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가장 적합한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각각
분주함과 게으름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얼마나 분주한지 모른다.
너무 분주하고 맘이 바빠서 우리 주변에는 온통 시계와 알람 등 시간으로 삶을 통제하는 기기나 그런 문화로 가득 차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와 반대로 이 분부함 속에 사는 바쁜 현대인들은 육적인
분주함과 부지런함과 비교해 볼 때 영적으로 심각할 정도로 게으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평촌 열린교회의 담임목사인 김남준 목사는 이 게으름을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이라고 정의했다. 이 말은 참으로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 게으름의 뿌리는 자기사랑이고 이 게으름이 발전하도록 내버려두면 정욕이
인생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게으름은 우리로 하여금 악에게 삶의 컨트롤 타워를 내어주게 만들어서
결국은 하나님의 일에 싫증난 사람이 되게 하고 비탄에 빠진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게으른 사람의 특징은 혀가 분주하다는 것이다. 목사인 나의 삶을 이런 견지에서 돌아보았더니
그 실체가 더 분명하게 보였다. 영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세상적으로 시간적으로 분주했고 입은 불평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영적인 게으름에 빠지면 목회의 모든 차원의 일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일이 아니고
그저 힘든 일이 되어버리곤 했다. 반면 영적으로 깨어 있으면 부지런함도 하나님의 섭리와 질서에 편입되었고
그 결과는 언제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