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calling)의 차이
2015년 9월 6일
스마트 폰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 실수를 하게 된다. 어떨 때는 주머니에 넣어놓은 전화기의 스위치가
눌려져서 전화를 걸지 않은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잘못 남을 부르는 것이다. 전화를 한 의도도 없고 통화가 되어도 서로 당혹스러울 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통화인 것이다.
사람의 부름(calling)은 언제나 실수투성이이다. 무슨 일을 하면서 함께 동참하라고 부른 사람이 일을 가장 크게 그르치기도 하고, 주님의 위로가
필요한 때에 술 친구에게 전화를 걸기도 한다. 정말 고쳐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도 고쳐야 할 부분을 지적해
주고 바로 잡아줄 사람이 아니라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주며 치어리더를 해줄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곤 하는데 달콤한 얘기만 해주는 사람의
부름은 우리의 영혼을 썩게 할 뿐 성숙하게 해주지 못한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우리를 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름(calling)에는 결코 실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이밍도 늦거나 이른 법도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가끔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있어서 그 계획과 타이밍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하나님은 나 자신도
모르는 내가 가진 은사와 달란트를 끄집어내신다. 하나님의 부름엔 우리가 생각하는 늦음과 이름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최적의 때, 최적의 자리에서 부르시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누구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을까? 사람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술친구나 함께
수다 떨 사람의 연락에 만족하겠지만 그 부름의 만족은 결코 순간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은 모두 하나님이
부르신 그 때에 준비된 사람들이었고 순종한 사람들이었고 주님이 주신 달란트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부터 거룩한 길을 가도록 구별된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언제나 아멘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