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변하는 이유

 

강윤구목사

021416/칼럼

 

사람은 변한다. 천천히 변하거나 빠르게 변할 뿐,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이 아닌 이상 인간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항상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좋은 쪽으로 말하자면 성장과 성숙의 과정 속에 있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 속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나쁜 쪽으로 말하자면 변질, 퇴락, 퇴색의 과정 가운데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변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일까? 그것은 관점의 변화인 것이다. 예컨대, 돈과 명예를 좇아 살아온 어떤 사람이 돈과 명예를 좇아 살던 삶의 패턴을 바꾸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된 이유는 돈과 명예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시야, 다른 관점을 갖게 되면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가치관 및 세계관이 바뀌게 되고 결국 그 사람 자신이 변화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심지어 사도 바울은 육신의 모습을 가진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었지만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완전히 변화된 사람이 되었다. 과거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던 그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사람이 되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 바가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사도 바울은 변한 것이다. 예수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서 소중히 여기던 것을 배설물로 여기게 되고 소중히 여기지 않던 영혼들을 아끼게 되고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신앙생활은 잘못된 방향으로 변해가던 삶을 바른 방향으로 돌리는 길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거룩한 일이다. 우리가 중요한 이슈로 삼는 가치들은 주님의 눈으로 보느냐 사탄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를 아담과 하와가 앞서 갔던 죄의 길로 이끌 수도 있고 사도 바울이 갔던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성도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제대로 변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참된 변화의 첩경을 가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