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소망을 현실로 바꾸는 힘이다.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열매와 능력으로 바뀌는 일은 결코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믿음을 필요로 한다. 믿음은 성도가 가진 가능성에 주님의 능력을 더해줄 뿐 아니라 성도가 얻게 되는 열매가 성도 자신의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확인시켜 준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다고 하지만 그것이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곧 우리의 믿음뿐이다.
예전에 한국의 모 TV 쇼에서 시골에 계시는 한 할머니께서 두부를 만드시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이 때 나는 중요한 것을 하나 깨닫게 되었다. 콩도 중요하고 콩을 불리고 갈아서 삶는 일도 중요하지만 간수가 없으면 콩은 절대 두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TV에서는 두부의 명인이니 뭐니 하며 그 할머니께서 두부를 만드시는 기술에 집중했는데 그 할머니는 간수가 중요하다고 했다. 결국 두부는 불려 갈은 콩물을 끓인 후 제대로 간수와 만나야만 한다. 콩이 두부가 될 가능성은 간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서 거룩하게 구별해 주신 사람들이다. 비록 희미해져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고 은사와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도가 참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열매를 맺는 일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을 만나 기적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