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라

 

111316/칼럼

 

한 사람의 인생의 모습은 그가 어떤 무리의 사람들 가운데 머무르는가를 보아 판단할 수 있다. 예컨대, 도박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노름꾼들과 함께 다니고, 게으른 사람은 먹고 마시고 남 판단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반면 행함에 열매가 있는 사람은 뛰는 사람들 가운데서 함께 뛰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자리로 발걸음을 옮기는 법이다.


5천미터나 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달리기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이들의 메달 색깔은 그들이 어떤 그룹에 속해 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때로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느리게 뛰는 그룹에서 뛸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뛰는 삶이어야 한다. 달음질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어떤 순간에도 걷는 자가 되어선 안 된다. 게으름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위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잘 뛰어서 앞서 간다기 보다 뛰는 무리에서 함께 뛰기 때문에 앞서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내 삶의 위치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뛰는 사람들 가운데로 들어가면 뛰는 자가 되고, 기도하는 사람 가운데 들어가면 기도의 사람이 되는 법이다. 지금 자신이 영적인 침체 가운데 있다면 그것은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위치시켜 머물고 있는 자리가 영적 전쟁의 패잔병들이 머무는 자리이기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의 없는 사회를 보며 한숨이 나온다면 하나님의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기도의 응답을 원한다면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울 것이라 믿지 말고 기도하며 행하고 행하며 기도하는 사람들 곁으로 가야 한다. 본질적으로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세상에서 떠나 거룩한 달음박질 하는 사람들이기에 세상과 구별됨을 기본으로 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위한 뜀박질에 자신의 몸을 맡김이 옳은 것이다.


지치고 외로워 주저 앉아 우는 자들이여, 영적 침체와 심리적 절망에 메인 이들이여, 거룩한 뜀뛰기를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안으로 들어가자. 일어나 걷고 찬양하며 뛰자. 우리는 더 이상 앉은뱅이의 시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주님의 거룩한 길을 향해 뛰는 순례자의 무리에 동참하자.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예배로 만들기 위해 뛰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