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대를 다녀 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군 생활 가운데 사격훈련, 각개전투, 유격, 행군 보다도 더 많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삽질입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북과 대치를 하고 있지만, 군 생활 중에 많은 부분이 진지를 보수하거나
자연재해가 났을 때 대민봉사를 나가 삽질을 할 때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삽질하다>가 아주 다른 뜻으로 사용되거나 좋지 않은 경우에 사용이 됩니다.

 삽질하다를 속된 말로 하면, 사람이 공연히 쓸데 없는 짓을 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지난 주 대통령과 야당대표들의 회담이 있었는데, 홍준표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담보다는
수해를 당한 곳에서 삽질을 하는 것이 났다고 하며 말 그대로 삽질을 한 시간 정도 하고 왔는데,
정말이지 삽질이었습니다.

  수해를 당한 지역에서의 한시간 정도의 보여주기 식의 봉사도 문제였지만, 복구 현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장화를 신고 벗는데 정작 본인은 가만히 서 있고 보좌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무릎을 굻고
장화를 신고 벗는 것을 돕는 사진이 공개 되면서 요즘 말로 정말 갑질하는 인생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봉사는 말 그대로 삽질이었고 보여주기 식의 쇼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었습니다. 본래적으로 천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 표를 얻기 위해 보여 주기 식의
행동을 하니 본인도 아마 굉장히 민망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홍준표대표가 한 삽질의 모습은 목사에게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경건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 보다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식의 경건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고,
  말 그대로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없는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경건은 결코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오래 가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만큼 성도들도 눈치가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목사의 거짓된 경건의 모습은 들통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목사로서 헛된 경건에 매여 있지 않기 위해 기도해 봅니다.